어떤 이유 - 정용철 어떤 이유 - 정용철 당신이 지금 편안하다면 느리게 걷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즐겁다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웃는다면 당신의 단점을 자랑하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사랑한다면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 암송 추천시 2012.07.11
어느 대합실에서 - 이기반 어느 대합실에서 - 이기반 부르심을 기다리는가 대합실에는 정적만이 흐르고 먼저 떠난 사람들의 목소리 여운만 남아 고요의 빈자리를 채우는가 한 세상 살아온 발자국마다 흐른 강물이 믿음과 기도의 말씀 따라 새삼 은혜로 넘친다. 암송 추천시 2012.07.08
상처가 그늘을 만든다 - 강경호 상처가 그늘을 만든다 - 강경호 나무는 상처받아도 속 끓이지 않는다 분노하지 않는다 누군가 칼을 내리쳐 팔을 잘라도 나무는 울지 않는다 품이 넓은 나무일수록 그늘이 기인 나무일수록 수많은 상처의 자국 마치 곰보 같지만 그 상처의 힘으로 새 가지를 뻗어 넓고 깊은 그늘을 드리운.. 암송 추천시 2012.07.06
도라지꽃 - 조지훈 도라지꽃 - 조지훈 기다림에 야윈 얼굴 물위에 비초이며 가녀린 매무새 홀로 돌아 앉다 못 견디게 향기로운 바람결에도 입 다물고 웃지 않는 도라지꽃아 * 도라지꽃 꽃말 : 영원한 사랑 암송 추천시 2012.07.04
들음 - 이경숙 들음 - 이경숙 뺨과 뺨 몸과 마음 부비며 사이좋게 소곤대며 사는 풀과 풀처럼 그래, 그래 고개 까닥이고 음, 음 그래 마음도 끄덕이며 이야기 들어주자 들어준다는 건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별만큼 빛나는 관심이야. 암송 추천시 2012.07.02
유턴 - 이종문 유턴 - 이종문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니면 5학년 때 찬물로 세수를 하고 하늘에서 전학을 온, 못 오를 큰 나무 같은 여학생이 있었어요 어느 날 논둑길을 반 가웃 지났는데 도저히 못 비켜갈 그 좁다란 지름길로 그 애가 반대편에서 종종걸음 치며 왔죠 일순 논두렁이 휘이청 굽어지며 가슴.. 암송 추천시 2012.07.01
담쟁이 넝쿨 - 김영미 담쟁이 넝쿨 - 김영미 담쟁이가 푸른 길을 가꾸고 있다 학교 벽면에, 바람이 자꾸만 방해를 한다 그러나 담쟁이는 굳굳하다 묵묵히 자기의 갈길을 간다 바람이 떠난 자리 담쟁이가 그린 초록지도가 눈부시다! 암송 추천시 2012.06.29
인연 - 최영철 인연 - 최영철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자장면집 한켠에서 짬뽕을 먹는 남녀 해물 건더기가 나오자 서로 건져주며 웃는다 옆에서 앵앵거리는 아이의 입에도 한 젓가락 넣어주었다 면을 훔쳐 올리는 솜씨가 닮았다 암송 추천시 2012.06.25
함박꽃 그늘 아래서 - 복효근 함박꽃 그늘 아래서 - 복효근 어느 아득한 눈나라 북녘에서 왔을까 백두대간 지리산 능선에는 하 눈부셔서 눈감아야 오롯하게 보이는 꽃 있어 함박꽃, 산목련이라고도 부르는 그 꽃 지그시 눈감고 들여다보면 불타는 꽃 심장 속 한번도 내어준 적 없는 마음의 빛깔일랑 그 꽃 가슴 둘러싼.. 암송 추천시 201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