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가 그늘을 만든다 - 강경호
나무는 상처받아도
속 끓이지 않는다
분노하지 않는다
누군가 칼을 내리쳐 팔을 잘라도
나무는 울지 않는다
품이 넓은 나무일수록
그늘이 기인 나무일수록
수많은 상처의 자국
마치 곰보 같지만
그 상처의 힘으로
새 가지를 뻗어
넓고 깊은 그늘을 드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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