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격주간지 詩 칼럼 (2015. 9. 4) 70대 문학청년 이야기 며칠 전 담양의 한 펜션에서 가족수련회가 있었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형제 자매들과 2세들이 한 곳에 모여 가족의 우애를 돈독히 하는 모임이지요. 이때마다 가족의 어른인 큰형 (당시 79세, 외대 영어과, 통역장교, 유공 정년퇴임 후 한신대 대학원 졸)은 살면서 느끼고 경험한 삶의 지혜를 동생들과 조카들에게 들려주곤 합니다. 형은 ‘나는 어떤 존재인가? (self - identity)’란 물음을 화두처럼 삼고 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 물음에서 삶의 원리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 물음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세속적인 부, 귀, 영화 - 이런 것들이 다 좋은 것이나 이것들을 절대화하지 않고 상대화하며 사는 것이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