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학주, 시인 누가 내게 '어떤 시를 쓰고 싶은가?' 묻는다면, 저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시를 쓰고 싶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시를 채 읽기도 전에, 앉혀진 시행들이 벌써 아름답게 다가오는 그런 시를 쓰면 얼마나 좋을까요. (황학주, 시인) 명사들의 시사랑/시문학의 이해 2015.01.15
손숙, 연극배우 요즘 '문화융성'이란 말이 무슨 구호처럼 내걸리는데 문화융성이 별건가. 온 마음을 던져 공감할 수 있는 시 한 편을 접하는 것이 곧 문화융성 아닐까. 삶 속에 문화를 들이는 것. 일상 속에서 작은 문화 행동 하나를 일구는 것이 자발적 문화융성 아닐까 싶다. (손숙, 연극배우, 전 환경부 .. 명사들의 시사랑 2014.08.11
도경원, 시 치유사 시를 읽으면 시인의 마음에 공감하면서 자기 안에 묻혀있는 응어리를 풀어내게 된다. 가끔 치매가 심해 사람을 전혀 못 알아보시는 어르신들도 시를 읽고 또 쓸 때만큼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집중한다. (도경원, 시 치유사) 명사들의 시사랑/시문학의 이해 2014.07.25
권서각, 시인 시는 짧은 형태의 글 속에 많은 의미를 담는 글이다. 그래서 글자 하나 더할 수도 뺄 수도 없는 단단한 구조, 금강석과 같은 분자구조를 지닌 단단한 시가 좋은 시다. 그런 시라야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형되거나 훼손됨 없이 온전한 형태로 남는다. 마치 금강석이 오랜 세월을 지나도 그 .. 명사들의 시사랑/시문학의 이해 2014.06.28
시인 함민복 이진순의 열림 시인 함민복 우리에겐 말랑말랑한 힘이 필요하다 “김포평야에 아파트들이 잘 자라고 있다.”(함민복 시 ‘김포평야’ 중에서) 고층아파트 단지가 빼곡하게 들어선 경기도 김포를 지나면서 그의 시 한 구절을 실감했다. 십수년 전 내가 살 때만 해도 퇴비 냄새와 개구리 .. 명사들의 시사랑/시인들의 일화 2014.06.08
유종호, 문학평론가 평이한 작품을 얼마쯤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풋내기 독자들을 흔히 보게 된다. 이들은 무언가 알숭달숭한 것이 있어야 깊이가 있는 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깊이 있는 시가 어려운 경우가 있고 또 너무 평이한 시가 평범한 작품인 경우도 많다. 그러나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 명사들의 시사랑/시문학의 이해 2014.06.03
정연희, 소설가 진실의 무게에 삶을 얹어 사는 시인의 노래라면 어느 것이 더하고 어느 것이 덜할 것이 있을까. 외로움으로 영혼을 앓는 사람의 혼이, 그렇게 아픈 아픔으로 낳은 시를 만났을 때, 그 시는 그가 가고 있는 고독한 길의 길동무. 아마 세상은 시인이 있는 한, 아주 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 명사들의 시사랑 2014.05.27
김원중, 시인 시인 이야기 - 유치환 시인 유치환 선생이 대구여고에서 경남여고로 전근하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여고 학생들은 수업을 폐지해 가면서 교장 전근 반대 데모를 하였다. 요즘 같으면 생각도 못할 것이다. 교장이 바뀐다면 ‘아이고 잘 됐다’고 하거나 무관심이 대부분이 아닌가 한.. 명사들의 시사랑/시인들의 일화 201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