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강진에서 영랑문학상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수상자는 박라연 시인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박 시인과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 수상 소식이 반가웠습니다. 박 시인의 초중고 시절 절친인 드맹 시모임 A회원의 차로 네 사람이 일행이 되어 시상식 참석을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점심을 위해 학동에 있는 식당 ‘데이지’에 들렀습니다. 식당 주인은 얼마 전에 ‘쓰지 않으면 죽을 거 같아서’란 제목의 수필집을 낸 분입니다. 제2 수필집을 준비하고 계신지 물으니 지금은 소설을 쓰고 있다고 했습니다. 바쁜 식당일을 하면서도 전문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그분이 존경스럽게 보였습니다. 시상식이 열리는 영랑생가 옆 시문학파기념관에 도착한 후 기념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아홉분의 시인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김영랑, 박용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