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 오세영 눈 - 오세영 순결한 자만이 자신을 낮출 수 있다 자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은 남을 받아들인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가장 낮은 곳에 설 때 사랑을 안다 살얼음 에는 겨울, 추위에 지친 인간은 제각기 자신만의 귀가 길을 서두르는데 왜 눈은 하얗게 하옇게 내려야만 하는가, 하얗게 하얗게 .. 암송 추천시 2014.12.08
첫눈 - 송수권 첫눈 - 송수권 눈이 내린다. 어제도 내리고 오늘도 내린다. 미욱한 세상, 깨달을 것이 너무 많아 그 깨달음 하나로 눈물 젖은 손수권을 펼쳐들어 슬픈 영혼을 닦아내 보라고, 온 세상 하얗게 눈이 내린다. 어제도 내리고 오늘도 내린다. 살아 있는 모든 것, 영혼이 있고, 내 생명 무거운 육.. 암송 추천시 2014.11.27
기차를 타요 - 이해인 기차를 타요 - 이해인 우리 함께 기차를 타요 도시락 대신 사랑 하나 싸들고 나란히 앉아 창밖을 바라보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서 길어지는 또 하나의 기차가 되어 먼 길을 가요 암송 추천시 2014.10.23
송이 - 조병화 송이 - 조병화 막내딸이 추석이라고 송이를 보내 왔다 바빠서 못 온다고 아, 내겐 송이 냄새보다는 사람의 냄새가 그리운 것을 그러나 이것만이라도 고맙지. 암송 추천시 2014.10.11
내일은 영원 - 이기철 내일은 영원 - 이기철 나에게 따뜻함을 준 옷에게 나에게 편안함을 준 방에게 배고픔을 이기게 한 식탁에게 고백을 들어줄 수 있는 귀를 가진 침묵에게 나는 고마움을 전해야 한다 바느질 자국이 많은 바지에게 백 리를 데려다 준 발에게 늘 분홍을 지닌 마음에게 고단한 꿈을 누인 집에.. 암송 추천시 2014.10.06
약속 - 이탄 약속 - 이탄 너는 나의 숲이 되고 나는 너의 숲이 되자 숲에는 지금 의지가 내리고 숲에는 지금 한 말씀이 내리고 숲에는 지금 우리의 모든것이 내리고 있다 나는 너의 숲이 되고 너는 나의 숲이 되자 암송 추천시 2014.09.19
상사화 피거든 - 김정희 상사화 피거든 – 김정희 기쁨과 슬픔, 반반씩 붉은 상사화는 핀다 그 먼 옛날에도 그리움은 빛났을까 깊어지며 깊어가며 목쉬게 부르는 소리의 끝이었을까 나비처럼 가벼워진 세월이여 정녕 기다림 밖에 서성이는 골짜기의 끝들이여 앓으며 앓으며 눈썹보다 높은 곳에 타오르거라. 암송 추천시 2014.09.14
송도 앞 바다를 바라보면서 - 장기려 송도 앞 바다를 바라보면서 - 장기려 수도꼭지엔 언제나 시원한 물이 나온다 지난겨울엔 연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쌀독에 쌀을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세끼 밥을 먹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신다 언제나 그리운 이가 있다 고양이 한 마리 정도는 더 키울 수 있다 그놈이 새끼를 낳.. 암송 추천시 2014.09.01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 유안진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 - 유안진 내일 몫은 기쁨 내일 몫은 환희 내일 몫은 찬란함 내일 몫은 영광 내일 몫은 눈부신 황홀이니 나는 견디리 견디어 이기리 오늘 비록 비가 내려도 내일은 해가 뜨리 저 하늘의 무지개 그 약속을 믿으리 암송 추천시 201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