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윤활유, 타이름, 여유 그리고 치유 학창시절에 들어 본 현대시조 시인으로는 가람 이병기 선생, 청마 유치환 선생과 연애편지를 주고받아 널리 알려진 이영도 여사와 노산 이은상 선생 뿐인 것 같다. 최근에서야 이런 대가(大家)들 말고도 좋은 시조 시인들이 여러 분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중의 한 분이 백수(白水) 정완영 선생이.. 시암송칼럼(2008-14) 2009.02.13
손수익 前 장관의 질문 몇 해 전 장흥학당의 초청을 받고 제287회 연찬회 강연을 한 적이 있다 (장흥학당은 전 산림청장과 교통부장관을 역임한 손수익 님이 지역발전을 위해 공부모임으로 만든 기관으로 한 달에 두 번 각계의 명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갖고 있다). 난 명사 축에 들지 않지만 시암송을 소개할 좋은 기회로 생각.. 시암송칼럼(2008-14) 2009.02.12
조정래 선생과 시암송 소설가 조정래 선생을 떠올리면 그의 치열한 삶이 늘 나를 감동으로 이끈다. 세 편의 대하소설을 쓴 20년간 하루 집필시간이 평균 열 시간이었다고 한다. 그가 쓴 원고지 높이는 5m 50cm (벌교에 세워진 태백산맥 문학관 개관 때 가서 확인했다). 극우단체의 끊임없는 협박 속에서 유서를 써 두고 글을 썼.. 시암송칼럼(2008-14) 2009.02.10
시암송수처정토 (詩暗誦隨處淨土) 몇 해 전, 3일간의 여름휴가를 이용해서 택시운전면허를 땄다. 직장을 그만 두게 될 때를 위해 자격증이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었고, 택시 일을 하면 시암송운동을 할 수 있겠다는 기대도 섞여 있었다. 무더운 여름에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이어지는 교통연수원 수강이 달가운 건 아니었지만 ‘.. 시암송칼럼(2008-14) 2009.02.05
시암송- 가슴 울렁거리는 청춘의 기쁨 오래 전 광주 북구청에서 열린 문학행사에서 소설가 박완서 선생을 처음 뵈었다. 자그만 체구에 이웃집 아주머니 같은 소박한 차림이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연단에 서자 “소설 쓰는 박완섭니다” 라고 했다. 이 짧은 자기소개가 퍽 인상적이었다. 그는 “ 소설가여서 대통령이나 시장 아주머니나 똑.. 시암송칼럼(2008-14) 2009.02.03
詩가 주는 생의 기쁨과 깊이 (광주일보 2008. 7.26) * 오늘은 작년에 원고청탁을 받고 쓴 글 한 편 올립니다. 곧 설 연휴를 맞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늘 좋은 글 써주신 민선생님, 물빛님, 친구 최현동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뵙겠습니다. --------------------------- [내 인생 한권의 책] 詩가 주는 생의 기쁨과 깊이 정.. 시암송칼럼(2008-14) 2009.01.23
시란 구체적이며, 살아있는 인간의 숨결을 전해주는 것 책방에서 책들을 뒤적이다가 ‘도서출판 작가’에서 빼어난 문인들의 산문집을 펴내고 있는 걸 알았다. 소설가 김승옥, 시인 최하림, 이은봉, 문학 평론가 김주연, 불문학자 곽광수 등의 산문집이다. 시인이며 평론가인 최동호 교수(고려대 국문과)의 산문집도 있었다(이 분은 수 년 전 내가 일하고 있.. 시암송칼럼(2008-14) 2009.01.22
예쁜 어린이, 하경과 하영 대구에 사는 누나가 50편을 외웠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셨다. 시를 열심히 외운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50편을 채울 줄은 몰랐다. 놀랍기도 하고, 동생의 시암송운동에 이토록 마음으로 함께해주나 싶어 고마운 마음 가득했다. 누나는 요즘 知人의 생일엔 붓글씨로 시를 적어 선물한다고 한다. 요.. 시암송칼럼(2008-14) 2009.01.21
이강남 선생과 眼福 지난 해 시카드 덕분에 좋은 분(이강남 선생)을 알게 되었다. 이선생님은 이해인 수녀에게서 시카드를 받았다고 내게 감사전화를 해주셨다. 소개를 통해서 그분이 한국은행에서 국제부장과 이사와 금융연수원장을 지낸 분이란 걸 알았다. 젊어서는 바쁘게 사느라 시가 좋은지 몰랐는데 지금은 시가 .. 시암송칼럼(2008-14) 2009.01.20
조병화 시인과 성장 에너지 조병화 시인을 떠올리면 그분이 늘 즐겨 쓰던 베레모와 손에 들고 있던 파이프담배가 생각난다. 그림을 잘 그리고, 럭비부 선수 생활을 하고, 물리와 수학을 가르쳤던, 시인으로서는 특이한 이력을 가진 분이다. 편하게 이야기하듯 써내려간 그의 시는 쉽게 읽혀져서 좋았다. 대중에게 사랑받는 많은 .. 시암송칼럼(2008-14)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