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책, 다시 채석강
- 문인수
민박집 바람벽에 기대앉아 잠 오지 않는다.
밤바다 파도 소리가 자꾸 등 떠밀기 때문이다.
무너진 힘으로 이는 파도 소리는
넘겨도 넘겨도 다음 페이지가 나오지 않는다.
아 너라는 책.
깜깜한 갈기의 이 무진장한 그리움.
* 문인수 / 1945년 경북 성주 출생. 1985년 <심상>으로 데뷔. 시집으로 ‘뿔’ ‘쉬’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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