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 허영자
늙음이니 병이니
하는 것들은
강 건너
먼 마을의 일인 줄 알았는데
휠체어
너 같은 것은
우리랑은
아무 상관없는 물건인 줄 알았는데
늙고 병든 어머니의
제일 친한 벗이 되고
제일 소중한 발이 된
휠체어.
* 허영자 / 1938년 경남 함양 출생. 숙명여대 국문과 졸업. ‘현대문학’에 ‘사모곡’ 등이 추천되어 등단. 시집으로 ‘가슴엔 듯 눈엔 듯’ ‘그 어둠과 빛의 사랑’ 등이 있음. 한국시인협회상, 월탄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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