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
- 황지우
삶이 쓸쓸한 여행이라고 생각될 때
터미널에 나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싶다
짐 들고 이 별에 내린 자여
그대를 환영하며
이곳에서 쓴맛 단맛 다 보고
다시 떠날 때
오직 이 별에서만 초록빛과 사랑이 있음을
알고 간다면
이번 생에 감사할 일 아닌가
초록빛과 사랑; 이거
우주 기적(奇蹟) 아녀
* 황지우/ 1952년 전남 해남 출생.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연혁’이 입선. 시집으로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게눈 속의 연꽃’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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