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 추천시

시가 오는 새벽 (정희성)

日日新 2009. 3. 24. 20:08
 

시가 오는 새벽


- 정희성



그대, 알알이 고운 시 이삭 물고 와

잠결에 떨구고 가는 새벽

푸드덕

새 소리에 놀란 나뭇잎

이슬을 털고

빛무리에 싸여 눈뜬

내 이마 서늘하다


* 정희성 / 1945년 경남 창원 출생.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변신’이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답청’ ‘저문 강에 삽을 씻고’ 등이 있음. 김수영 문학상, 만해 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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