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오는 새벽
- 정희성
그대, 알알이 고운 시 이삭 물고 와
잠결에 떨구고 가는 새벽
푸드덕
새 소리에 놀란 나뭇잎
이슬을 털고
빛무리에 싸여 눈뜬
내 이마 서늘하다
* 정희성 / 1945년 경남 창원 출생.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변신’이 당선되어 등단. 시집으로 ‘답청’ ‘저문 강에 삽을 씻고’ 등이 있음. 김수영 문학상, 만해 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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