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 강명미
가을 하늘은
슈퍼 튀밥 기계다
수수 알도 터지고
콩팥도 터지고
행길가 은행잎도 우수수 터진다
벼 논의 깜부기도
까맣게 터졌다
헛간 지붕 위로
둥그렇게 터지는 박,
우리 엄니
복 터져 난리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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