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의 만남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日日新 2009. 10. 21. 20:16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누구나 다 외롭다. 그러나 외로움을 잘 다스리면 차갑고 초조하던 외로움의 시간들이 따뜻하고 평화로운 고독의 순간으로 전환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외로운 시간들을 축으로 삼아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으면 삶은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내 안의 나와 더불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법을 터득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인 것이다.


외로움이 깊으면 사람은 무기력해진다. 뭘 하고 싶은 의욕이 생겨나질 않는 것이다. 그 무기력함을 쫓아내야 한다. 창조적인 시간을 가져라. 서점에 나가 책을 골라보는 것도 좋고, 먼지 쌓인 피아노 뚜껑을 다시 열어보는 것도 좋다. 조용한 극장을 찾아 영화 한 편을 보는 것도 괜찮다. 소모의 시간은 우리를 더 외롭게 한다. 멍하니 TV 앞에 앉아 시답잖은 농담에 낄낄대다가 거울 속의 나와 눈이 마주친 적이 있는가? 그보다 더한 자괴감은 없다.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시간은 우리를 더 외롭게 하고, 세상의 속도로부터 도태되게 만든다. (최영아, 시치유사 심리상담가) <시가 마음을 만지다, 쌤앤 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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