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법
- 정기석
사랑 한다는 것은
당신이 들어와서
내 안에 사는일
당신이 나를 지우는 일
나를 지워서 당신이 되는 일
사랑 한다는 것은
자신을 지우는 일
지워서 주는 일
사랑 한다는 것은
나를 주어 당신의 가슴에
꽃을 심는 일
꽃을 가꾸는 일
꽃으로 살아
당신의 영혼 속에 고이 눕는 일
* 정기석 / 1923 전남 구례 출생. 서울대 국어교육과 졸업. 1983 <<시문학>>에 시 <눈먼 고기떼> 등을 발표하며 등단. <<목포청호문학>>, <<시문학회>>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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