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저렇게
- 서종홍
햇볕 잘 드는
낮은 언덕에서
있는 듯 없는 듯
누렇게
늙어 가는 호박처럼
나도 저렇게
늙어 가고 싶다.
얼마나
편안하게 보이냐?
모난 데 하나 없이
둥글게 둥글게.
* 서종홍 / 1958년 경남 마산 출생. ‘우리농촌살리기 본부’에서 활동. 전태일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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