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의 만남

자기 편달(鞭撻)

日日新 2009. 4. 11. 18:58

채찍질하는 것을 편달이라고 한다. 편(鞭)은 채찍 편자다. 옛날에는 채찍을 가죽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가죽 혁 변에 썼다. 달(撻)은 매질할 달이다. 내가 나에게 채찍질하는 것을 한문으로 자기 편달이라고 일컫는다.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항상 채찍질을 가해야 한다. 흐르지 않는 물은 부패하기 쉽다. 구슬도 닦지 않으면 빛을 발하지 않는다. 인간의 머리에 공부라는 영양소를 주지 않으면 머리에 녹이 슬기 쉽다. 프랑스의 유명한 생물학자 라마르크는 <동물 철학>이라는 책에서 용불용설(用不用說)을 제창했다.


생명과 기계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 기계는 쓰면 쓸수록 마멸(磨滅)되고 약해진다. 그러나 생명은 쓰면 쓸수록 발달하고 안 쓰면 안 쓸수록 퇴화(退化)한다. 이것이 생명과 기계가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머리는 써야 발달한다. 발은 걸어야 튼튼해진다. 귀는 들어야 좋아진다. 심장은 뛰어야 강건해진다. 손은 써야 민첩해진다. 생각하지 않는 머리, 걷지 않는 다리, 쓰지 않는 손, 듣지 않는 귀는 점점 기능이 약해지고 둔화(鈍化)된다. (안병욱, 철학자) <운명과 자유의 교향악, 삼육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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