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을 끝없이 뒤로 미루면서 살아간다. 물론 이는 의식적인 행동은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매순간, ‘언젠가는’ 행복해지리라 믿으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낸다.
사람들은 지불해야 할 청구서가 다 해결되고, 지겹기만 한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취직을 하거나 열심히 일해서 일찍 승진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고, 또 다른 일들이 해결되면 삶이 즐거워질 것이라고 자신에게 타이른다. 그러고는 어린 자녀에 대해서 걱정하면서 아이들이 좀더 크면 마음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좀더 자란 후에는, 상전(上典)같이 다루기 힘든 10대가 된 자식 걱정으로 편안할 날이 없다.
이렇게, 우리는 인생의 각 단계에서 지금 이 시기를 벗어나게 되면 틀림없이 행복해질 것이라 믿는다. 좋은 차를 사고, 멋진 휴가를 떠나고, 결국에는 은퇴를 했을 때 비로소 완전해지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행복에 대한 기대만 끝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러는 가운데 인생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하지만 실제로는, 행복을 움켜잡기에 ‘지금’보다 더 나은 때는 없다. 지금이 아니라면 도대체 그때가 언제란 말인가? 인생에는 항상 어려운 도전들이 넘쳐나기 마련이다. 이 점을 받아들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해지기로 ‘결심’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리처드 칼슨, 심리치료사)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창작시대/ 정영문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