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 추천시

보내 놓고 (황금찬)

日日新 2009. 3. 3. 20:03
 

보내 놓고


- 황금찬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순도 파아란히

비에 젖고


목매기 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굽이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는 밤


길처럼 애닲은

꿈이 있었다.


*황금찬/ 1918년 강원도 속초 출생. 시문학상, 월탄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 서울시 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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