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길에 - 허형만
내 친구 문기호 교수의 십팔 번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다
어젯밤에도 회식 끝물에 어김없이
부른 노래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였다
귀가 길, 별빛이 지상에 닿지 않는
그 쓸쓸함에 취한 나는 흥얼거리듯 말했다
어이, 문교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니?
그 노래 꽃들이 들으면 얼마나 서운하겠어?
다음부턴 이렇게 부르게
사람도 꽃처럼 아름다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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