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 추천시

돌과 시 - 강인한

日日新 2013. 1. 17. 18:44

돌과 시 - 강인한

 

햇빛이 부서져서 그물눈으로

일렁거리는 물 속

고운 빛깔로 눈 깜박이는 돌빛

건져올리면

마르면서 마르면서

버짐꽃이 피고

 

내가 쓰는 글도

물 속 깊은 생각

치렁한 사념의 물빛에서 건져올리면

햇빛에 닿아 푸석푸석

마른 돌꽃이 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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