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 추천시

좋은 시

日日新 2012. 4. 20. 19:45

칭찬 - 배정순

 

고추밭이 사라졌다

밭둑길이 무너졌다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넘어졌다

 

포크레인 공룡이 땅을 공격한다

덤프트럭 거구가 흙을 납치한다

 

여기는 아파트 공사장

 

장하다, 민들레야!

넘어지면서도 꽃송이 맺었구나

 

강아지풀,

너도 잡은 흙 놓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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