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 강연 청취 소감
김 시인의 강연은 근래 여러 번 들었는데 비슷한 내용이지만 들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며칠 전엔 동구청 옆 복합영상문화관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했다. ‘사람을 귀하게 가꾸어주는 글과 글쓰기’라는 주제였다.
김 시인은 전북 임실 덕치면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순창중, 순창농고를 졸업했다. 졸업 후엔 광주교대에서 4개월 교사강습을 받고 교사자격을 얻은 후 60세 명예퇴직 때까지 초등교사로서, 시인으로서 사신 분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 아름다운 강변길을 따라 40분쯤 걸어서 학교에 다녔다고 한다. 시골의 아름다운 통학길이 김 시인의 시심(詩心)을 키웠으리라.
김용택 시인은 생각이 밝고 삶을 긍정적으로 보는 듯 싶었다. 그는 자신을 “지금이 좋은 사람‘으로 평했다. 교사로 있을 땐 아이들과 함께 있었던 그때가 좋았고, 은퇴 후엔 자유롭게 노는 시간이 많은 지금이 좋다고 했다.
영화를 좋아하는 그는 인생을 잘 알기 위해서 자주 영화를 본다고 한다. 최근엔 우연히 “시”라는 영화에 출연을 하기도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칠 때 방법이나 기교를 알려주는 대신 ‘자세히 보는 눈’을 길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시인이며 철학자인 어머니를 ‘놀라운 자연박물관’이라고 칭송했다. 또한 책을 가까이하고 자기와 대화가 통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자녀들에겐 돌아가더라도 좋아하는 것을 찾도록 한다고 했다. 그래야 열심히, 잘 하게 된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김 시인이 좋은 시와 글로서 메마른 우리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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