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라

책을 읽어라

나의 재산 1호는 내가 가진 책들이다. 나는 유난히 책을 좋아하고, 또 책 욕심이 많다. 남에게 밥은 아낌없이 사줘도 어지간해서 책은 빌려주지 않는다.

내가 학교나 부모님으로부터 다 배우지 못했던 것들은 모두 책에서 배웠다. 아테네에 간 것은 외교관이 되고 한참 지나서였지만,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지식은 책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다.

인간이기 때문에 추구해야 하는 가치 있는 것들을 더 깊게 생각하게 해준 것도 책이었다. 갓 스무 살이 넘자마자 부모님과 가족으로부터 떨어져 혼자 살았기 때문에, 세상과 사람에 대해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 역시 책에서 배우고 깨달았다.

우리는 누구나 부족한 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부족한 점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어떻게 채울 것인지를 고민해보길 바란다. 고답적인 말이지만 인생에서 풀리지 않는 많은 문제에 대한 답은 모두 책 속에 있다. (중략)

독서하는 이유는 지식을 얻으려는 목적도 있지만, 결국은 내 정신세계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건강한 육체를 위해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는 것처럼, 정신세계를 건강하게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좋은 책 속에서 온전한 지식을 얻어야 한다.

책은 평생 읽어야 한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자기 전문 관련 서적은 물론 다양한 서적들을 접하지 않는 사람은 사회생활에서 리더가 될 수 없다. (김영희, 前 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대사) <20대, 세계무대에 너를 세워라, 동아일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