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의 만남

소중한 고통

日日新 2009. 9. 21. 21:36

소중한 고통 

 

‘암병동’,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수용소 군도’를 쓴 솔제니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탈린을 비판한 편지를 썼다는 이유로 체포돼 8년 동안이나 감옥과 강제노동수용소에서 지낸 솔제니친이 그 고통을 견딜 수 없었다면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작가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은 찾아오지 않습니다. 고통 없는 성공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성공이라는 글자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수없이 작은 실패가 개미처럼 많이 기어다닙니다.


경복궁을 복원한 도편수 신용수 선생은 “소나무 중에서 제일은 적송(赤松)이다. 적송은 나이테가 좁으며 붉다. 나이테가 넓으면 쉽게 자란 나무여서 곧 속이 무르고 쉽게 터진다. 험한 환경에서 자라야 적송처럼 나이테가 좁고 강도가 단단하다. 사람 또한 그러하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이처럼 고통은 우리에게 소중합니다. 우리가 고통 없이 자라는 나무라면 속이 무르고 쉽게 터지는 나무밖에 될 수 없습니다. (정호승, 시인)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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