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를 치우며
- 도종환
창 반쯤 가린 책꽂이를 치우니 방안이 환하다
눈앞을 막고 서 있는 지식들을 치우고 나니 마음이 환하다
어둔 길 헤쳐간다고 천만근 등불을 지고 가는 어리석음이여
창 하나 제대로 열어놓아도 하늘 전부 쏟아져 오는 것을
*도종환/ 1954년 충북 청주 출생. 시집으로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등이 있음.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교사 생활, 신동엽 창작기금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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