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의 시사랑/시문학의 이해

김완하, 시인

日日新 2014. 1. 2. 19:30

예술 가운데 언어 문제에 가장 민감한 장르가 시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언어를 가장 경제적으로 운용하는 장르가 다름 아닌 시이기 때문이다.

 

좋은 시란 무엇인가. 저마다의 생활의 취향과 기호가 다르듯 시에 대한 입장이나 태도에 절대 불변의 객관성을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최소한의 미적 공감대는 있게 마련이다.

 

한 편 한 편의 시에서 발견의 미학, 즉 견자로서의 태도가 미적 형상 언어의 힘을 얻어 제대로 발현되고 있는가, 생각의 계기를 부여 하고 있는가, 시 언어의 특성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가, 시적 상상력과 개성의 분출이 현실에 토대를 두고 있는가, 언어의 선택과 배열에서 그 적정성 및 밀도가 최상급으로 지켜지고 있는가 등등이 좋은 시를 선별하는데 있어 고려의 대상이 될 것이다. (김완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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