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碑文) - 김규동
동이에 물을 퍼 담아주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줄 때면
함경도 우리 고장 아주머니들은
아심챤슷꾸마 하고 인사했다
애교는 없어도 정이 담긴 이 말을
잊지 못한다
죽어서 혹 비석을 세운다면
비문에 이 한마디나 적어볼까
‘아심챤슷꾸마’
고맙다는 존댓말의 우리게 사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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