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 추천시

비문 - 김규동

日日新 2012. 11. 20. 19:54

 

비문(碑文) - 김규동

 

동이에 물을 퍼 담아주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줄 때면

함경도 우리 고장 아주머니들은

아심챤슷꾸마 하고 인사했다

애교는 없어도 정이 담긴 이 말을

잊지 못한다

죽어서 혹 비석을 세운다면

비문에 이 한마디나 적어볼까

‘아심챤슷꾸마’

고맙다는 존댓말의 우리게 사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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