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공사 - 정진숙
굴착기 기사인
우리 아빠
드르릉 드르릉 드르릉
소리로 땅을 파고
소리로 허물고
소리로 세운다.
밤에도
하루 종일 몰고 다닌
소리를 놓지 못해
드르릉 드르릉
소리로 잠잔다.
꿈에서도
드르릉 드르릉
새 집 짓고
새 길 내고
소리로 공사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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