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 추천시

담쟁이넝쿨 - 서재환

日日新 2012. 9. 27. 23:28

 

담쟁이넝쿨 - 서재환

 

호기심 하나 쏘옥

목을 내밀고

호기심 또 하나 길게

팔을 뻗는다.

 

자꾸만 자꾸만 기어올라가

기어이 엿보고 싶어하는

담쟁이넝쿨.

 

2층 창문에 턱걸이하고

몰래 들여다보다

다시 3층 창문으로

살살 기어오른다.

 

담벼락 하나 가득

담쟁이넝쿨들의 파릇한

호기심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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