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넝쿨 - 서재환
호기심 하나 쏘옥
목을 내밀고
호기심 또 하나 길게
팔을 뻗는다.
자꾸만 자꾸만 기어올라가
기어이 엿보고 싶어하는
담쟁이넝쿨.
2층 창문에 턱걸이하고
몰래 들여다보다
다시 3층 창문으로
살살 기어오른다.
담벼락 하나 가득
담쟁이넝쿨들의 파릇한
호기심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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