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의 만남

최영철, 시인

日日新 2012. 6. 16. 20:53

가끔 떠나고 싶다. 하긴 나뿐이 아니리라. 사람들은 가끔 자기가 속해 있는 곳으로부터 떠나고자 한다. 또는 자기가 속해 있는 자기라는 것으로부터도 떠나고자 한다. 그것을 탈주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그 탈주의 방법으로 사람들은 여러 가지, 나름의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몇 가지 말해보면, 1. 눈물 흘리는 것 (엉엉 우는 것도 포함). 2. 여행하는 것 - 사는 곳으로부터 떠나는 것 3. 몰두하기 (그 몰두의 대상이 어떤 일이어도 좋고 신이어도 좋고, 예술 그밖의 무엇이어도 좋다).

 

그런데 이런 탈주도 있다. ‘들여다보는 것’이다. 일상의 것들을 들여다봄으로써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 들리지 않는 것을 듣는 것 - . (최영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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