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맞서는 정신의 긴 투쟁’이란 말은 나를 늘 긴장시킨다. 프루스트가 13년 동안 병과 싸우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성했을 때 앙드레 모르와가 한 말이다.
그 말이 내게는 한 생각이 한 편의 시로 완성되려면 자신 안에 쌓인 정신이 깊어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그렇지 않고는 정신이 시간에 맞서는 긴 투쟁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시간에 맞서러면 정신은 끊임없이 질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 문학을 삶의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문학을 통해 삶을 새롭게 하기 위해 늘 질문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가 될 것이다. (천양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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