掌篇(장편)·2 - 김종삼
조선 총독부가 있을 때
청계천 변 10전 균일 밥집 문턱엔
거지 소녀가 거지 장님 어버이를
이끌고 와 서 있었다
주인 영감이 소리를 질렀으나
태연하였다
어린 소녀는 어버이의 생일이라고
10전짜리 두 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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