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 추천시

밀물 (정끝별)

日日新 2010. 6. 10. 21:05

밀물 


- 정끝별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암송 추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덥고 긴 날 (조운)  (0) 2010.06.16
인연 (김해자)  (0) 2010.06.13
알 수 없어요 (한용운)  (0) 2010.06.09
인생 (릴케)  (0) 2010.06.03
초록 잎새들 (이은봉)  (0) 201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