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길섭 관장님과 시암송반 회원들께
가까운 행복 (이해인 수녀)
산 너머 산
바다 건너 바다
마음 뒤의 마음
그리고
가장 완전한
꿈 속의 어떤 사람
상상 속에 있는 것은
언제나 멀어서
아름답지
그러나 내가
오늘도 가까이
안아야 할 행복은
바로 앞의 산
바로 앞의 바다
바로 앞의 내 마음
바로 앞의 그 사람
놓치지 말자
보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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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걷고 있는 삶의 여정은 어쩌면 날마다 새롭게 관계의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의 평화와 행복은 이 관계의 숙제를 어떻게 잘 풀어가느냐 여부에 달려 있는 것 같구요. 우리는 날마다 새롭게 좀 더 구체적으로 '관계의 기술'을 공부하여 일상의 삶에도 적용시키는 기쁨을 맛 보는 연습을 하면 좋을 듯합니다.
우리의 잘못은 늘 소소하고 평범한데서 발견할 수 있는 진리 그리고 감사와 행복을 놓치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위에 인용한 저의 시 '가까운 행복'에서처럼 마음만 먹으면 더 가까이서 발견할 수 있는 삶의 지혜와 행복을 놓치지 말고 여러분 모두 항상 새롭게 행복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항상 시와 가까이 사시는 여러분을 존경하며 격려의 인사를 드립니다. 며칠 전 제가 여러분과 함께 시를 이야기했던 시간, 영화 <시>를 함께 보았던 추억의 시간을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모든 면에 부족한 이 작은 수녀의 이야길 그토록 진지하고 겸손하게 정성껏 경청하시던 여러분의 그 모습에 감동 받았답니다.
언제 또 뵐 수 있길 기대하면서...그 동안도 내내 청안하시길 비옵니다. 몸에는 건강, 마음엔 평화, 얼굴엔 미소 날마다 그러한 나날로 이어지소서!
작약, 영산홍, 마가렛꽃들이 만발한 부산 광안리 성 베네딕도 수녀원에서
꽃물 든 기도의 마음으로,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 올림 (2010.5.20)
** 귀여운 퀴즈 하나: 영어로 뷰티풀(beautiful)에서 만약 T자가 빠지면 무엇일까요? 답은 티(T)없는 아름다움입니다...시를 많이 읽어 티없는 마음 갈고 닦으시길 바랍니다.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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