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 추천시

키 (유안진)

日日新 2009. 1. 5. 09:44

 

 

 


- 유안진


부끄럽게도
여태껏 나는
자신만을 위하여 울어 왔습니다

아직도
가장 아픈 속울음은
언제나 나 자신을 위하여
터져 나오니

얼마나 더 나이 먹어야
마음은 자라고
마음의 키가 얼마나 자라야
남의 몫도 울게 될까요

삶이 아파 설운 날에도
나 외엔 볼 수 없는 눈
삶이 기뻐 웃는 때에도
내 웃음소리만 들리는 귀

내 마음 난장인 줄
미처 몰랐습니다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암송 추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冬安居 (고재종)   (0) 2009.01.06
별을 쳐다보며 (노천명)  (0) 2009.01.05
새로운 길 (윤동주)  (0) 2009.01.02
오늘 (구상)  (0) 2009.01.02
출발의 노래 (박진숙)  (0) 20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