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워서 먼
- 정경남
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가 눈 밖에 나는 거라면
세상에서 제일 아픈 게 눈에 밟히는 거라면
지극히 착한 것도 사람에게 있고
지독하게 독한 것도 사람에게 있어
내 눈으로 나를 닫아걸고
내 손으로 내 마음 닫아걸면
지금 내 손을 잡았다고
가까운 사이라고 믿지 마시라
손잡고 웃고 있어도 먼, 아주 먼 당신
'암송 추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역 그 식당 (함민복) (0) | 2010.03.10 |
---|---|
아직도 우리 주위엔 직선이 대세다 - 이우걸 (0) | 2010.03.08 |
나무 안에서 (김형영) (0) | 2010.03.05 |
생각을 바꿔보라 - 작자 미상 (0) | 2010.03.03 |
헛것 (이면우) (0) | 2010.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