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의 만남

자신에게 잘하라

日日新 2010. 2. 20. 19:53

 


자신에게 잘하라


‘자신에게 잘하라’는 말은 첫째, ‘자신에게 자비롭게 대하라’는 뜻이다. 나에게 잘한다는 것은 ‘나 자신과 함께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면 내 안에 있는 상처 입은 아이에게 다가가 그에게 연민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면의 상처를 상냥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 진심어린 연민과 애정으로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 자신의 약점에 화내지 않고, 약점을 사랑으로 대하고, 약점과 같이 느낀다는 것을 뜻한다.

 

약점의 초라함은 오직 따뜻한 시선에 의해서만 변하게 된다. 자신에게 잘한다는 것은 내 안의 불행하고 고독한 것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내 안의 보잘것없음과 사이좋게 지내는 기술을 배운다면 바로 이 보잘것없음은 축복의 근원, 아니 보다 깊은 행복의 근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당신과의 만남이 나를 더 좋은 남자가 되게 만들었다.” 이 말은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여자주인공 헨린 헌터가 나를 칭찬하는 말을 해달라고 부탁하자 남자주인공 잭 니콜슨이 한 말이다. 이 말을 들은 헨린 헌터는 내 생애의 최고의 칭찬이라고 감격하면서 눈물을 글썽거린다. 나는 이 영화를 아내와 함께 보았다. 그러면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다짐했다. 그래, 오늘부터라도 더 좋은 남자가 되어야지. 그리고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더 좋은 여자가 되게 만들어야지. (이강남, 전 한국금융연수원장) <드맹아트홀에서 열린 '작가와의 만남' 강연 원고, 20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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