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名士)들의 시 사랑 고백
* 무엇보다 이 세상 쓸쓸한 곳에는, 거기가 어디든 시인이 있습니다. 시인이 없다면 이 세상이, 우리의 삶이 얼마나 삭막하겠습니까? 아름다움을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는 세상, 기쁨을 기쁨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없는 세상, 더욱이 견딜 수 없는 슬픔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에게 어머니같이, 애인같이 따뜻한 마음의 말 한마디를 그의 가슴에 수놓아줄 사람이 없는 세상의 삶이란 얼마나 고단하고 적막하겠습니까?
사십 년을 시를 써오면서 나는 이같이 세상의 슬픔을 자기 슬픔처럼 끌어안고 세상의 아픔을 자기 아픔으로 보듬는 시인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그들은 한결같이 미덥고 훈훈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이었습니다.
나는 그분들을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만나거나 이야기하고 그분들의 마음의 표백인 시를 읽고 외우며 지내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보낸 세월과 시간을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회억(回憶)합니다. 그분들의 삶이 수놓인 시, 그분들의 정신의 정화(精華)인 시의 언어를 읽을 수 없었다면 나는 지금보다 훨씬 메마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 여겨집니다. (이기철, 시인·영남대 명예교수)
* 참 맑은 서정시는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맑고 밝게 씻어 주지요. (김재홍,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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