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 조병화
바다엔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허무한 희망에
몹시도 쓸쓸해지면
소라는 슬며시
물 속이 그립답니다
해나 달이 지나갈수록
소라의 꿈도
바닷물에 굳어 간답니다
큰 바다 기슭엔
온종일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 조병화 (1921-2003) / 경기도 안성 출생. 1949년 ‘버리고 싶은 유산’으로 등단. 시집으로 ‘하루만의 위안’ ‘따뜻한 슬픔’ 등이 있음. 서울시 문화상, 대한민국 예술원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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