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 피천득
너는 나에게 바다를 선물하였구나
네가 준 소라껍질에서
파도소리가 들린다
너는 나에게 산을 선사하였구나
네가 준 단풍잎 속에서
붉게 타는 산을 본다
너는 나에게 저 하늘을 선사하였구나
눈물어린 네 눈은
물기 있는 별들이다
* 피천득 (1910-2007)/ 서울 출생. 전 서울대 영문과 교수. 1930년 ‘신동아’에 시 ‘서정소곡’을 발표하며 문필생활 시작. 수필집 ‘인연’과 시집 ‘생명’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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