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한 잔의 미소
- 최동호
천천히 혼자 거닐 수 있는
서늘한 앞마당 어딘가에 있었으면
조용히 떫푸른 녹차 한 잔
잔잔한 미소 띄워 영원처럼 마시고
꼬리치는 삽살개 소리나 어쩌다
찰랑이는 바람결도 외로운 귓가에 들었으면
* 최동호/ 1948년 경기도 수원 출생. 1969년 시 동인지 ‘14’로 등단. 1979년 중앙일보와 ‘현대문학’에 평론 당선. 시집으로 ‘황사바람’ ‘아침 책상’ 등이 있음. 현 고려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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