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사람의 품격과 됨됨이가 좌우된다. 전공에 매달리지 않아도 되는 평범한 여자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오히려 사람됨의 수준에 따라 선택하는 책이 결정된다함이 옳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고른다고 다 읽혀지는 것은 아니니 어떤 책을 가까이 하고 즐겨 읽느냐가 중요하다.
눈은 마음의 창이다. 내가 보는 것을 사랑하게 된다. 눈이 가는 곳에 마음의 ‘무게 중심’이 있다. 그리고 사람은 사랑하는 것을 닮게 되어 있다. 금실이 좋은 부부들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러므로 즐겨 읽는 책에 따라 인격의 체질이 형성됨은 당연지사라 하겠다.
비단 인격의 체질뿐이랴. 좋은 책이 주는 감동은 몸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중추신경을 활성화시켜 몸과 마음의 균형잡힌 건강을 창출해 낸다. 감동이 오래 지속되는 책일수록, 깊은 공감대가 형성될수록 이 기능은 증폭된다고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양서(良書)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킨다. (황성주, 의사) <황성주박사의 여성건강미학, 호도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