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밭에서
- 이지엽
삶이란 때로
봄 세상의 나들이
조그맣고 아름다운
병아리떼 종종거림 같은 것
남도(南道) 땅, 물오른 남도 땅
유채꽃밭 같은 것
더러 그만그만한 울음과 부대낌 섞여
다 떠나고 빈 산천
저 홀로 깊어가도
저것 봐, 물살 환한 그리움으로
살아오는 그것
* 이지엽/ 1958년 해남 출생. 1982년 시 ‘촛불’로 한국문학 신인상,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조 ‘일어서는 바다’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옴. 시집으로 ‘씨앗의 힘’ 시조집으로 ‘해남에서 온 편지’ 등이 있음. 성균문학상, 중앙시조대상 등 수상.
'암송 추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어 (서정주) (0) | 2009.03.18 |
---|---|
씬냉이꽃 (김달진) (0) | 2009.03.18 |
농담 (유하) (0) | 2009.03.15 |
나무가 바람을 (최정례) (0) | 2009.03.13 |
채와 북 사이, 동백진다 (문인수) (0) | 2009.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