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과의 만남

책읽기의 재미

日日新 2009. 3. 9. 09:59
책을 덮을 나이가 되어 새삼스럽게 붙인 책읽기의 재미는 이십대 때, 또는 삼사십대 때와는 아주 다르다. 세상을 그만큼은 살았으니 젊어서는 보지 못했던 시나 소설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꾀도 생기기 마련이다. 또 나이 먹어서야 도달하는 경지라는 것도 있으니, 그것이 젊은 날 만나는 시나 소설과 같을 수가 없다.


내가 이런 재미를 맛보게 된 것은 어려서 심취했던, 한때 정치권력이 읽지 못하게끔 하던 백석, 이용악, 현덕, 김남천 등의 시와 소설 덕이다. 이제 나는 더 즐겁게 세상을 사는 방법을 찾아낸 셈이다. (신경림, 시인) <바람의 풍경, 문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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