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일 - 노원호
누군가를
보듬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나무의 뿌리를 감싸고 있는
흙이 그렇고
작은 풀잎을 위해
바람막이가 되어준
나무가 그렇고
텃밭의 상추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가 그렇다
남을 위해
내 마음을 조금 내어준 나도
참으로 행복하다
어머니는 늘
이런 행복이 제일이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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