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의 시사랑

범영숙, 피아니스트

日日新 2013. 1. 12. 19:26

대학에서 내게 피아노 교수법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나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고 감상문을 쓰게 하곤 합니다. 그 영화에서 주인공인 키팅 선생은 일류대학 진학만이 목표인 가정과 학교사이에서 자살하는 사람이 생겨날 정도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우수 학생들에게, 입시와는 전혀 상관없는 시를 읊게 하고 ‘까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을 외치게 합니다.

 

키팅 선생의 대화 중, “(세상에서 대우 받는) 의학이나 법학, 경영 등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것들이지만, 시나 음악 아름다움 낭만 사랑은 우리 삶의 목적 그 자체이다”고 하는 대목은 우리 피아노 교사들도 한번 쯤 깊이 음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범영숙,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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