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 - 신달자
달디달게 익은
단풍숲들이 숨을 할딱인다
가눌 수가 없이
산들은 모두
취해 버렸나 봐
떠나는 자들의
아쉬운 술잔이
과히 넘쳤는지
밤새 가을산은
끝정을 나누는
절정의 취기로
전신이 어리어리
붉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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