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 추천시

만추 - 신달자

日日新 2012. 10. 30. 16:57

만추 - 신달자

 

달디달게 익은

단풍숲들이 숨을 할딱인다

 

가눌 수가 없이

산들은 모두

취해 버렸나 봐

 

떠나는 자들의

아쉬운 술잔이

과히 넘쳤는지

 

밤새 가을산은

끝정을 나누는

절정의 취기로

전신이 어리어리

붉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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