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김영랑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 ‘시문학’ 창간호 (1930. 3)
* 돋쳐: ‘돋아’의 힘줌
* 도도네: ‘돋우네’의 부드러운 표현
* 도른도른 : 나직하고 정답게 속삭이는 소리, 또는 그 모양
*김영랑(1903-1950) / 전남 강진 출생. 본명은 윤식. 1930년 ‘시문학’에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영랑 시집(1935)’과 ‘영랑 시선(1949)’이 있음.
'암송 추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과 살이 닿는다는 것은 (이선관) (0) | 2009.02.03 |
---|---|
보리 (이재무) (0) | 2009.02.02 |
나의 기도 (정채봉) (0) | 2009.01.31 |
해 (박두진) (0) | 2009.01.29 |
담쟁이 (도종환) (0) | 2009.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