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 한 편이 영혼이 몹시 춥고 외로웠던 한 분을 위로해 줄 수 있었다는 것에 황홀한 느낌을 받는다.
어릴 때부터 나는 시라는 것이 읽는 이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시의 효능이 고급스러운 유희 이상의 것이 될 수 있을까를 의심하며 또 희망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내가 내 시를 읽으며 받았던 정신적인 위로와 기쁨이 내 시를 읽어준 분에게도 전해졌다는 것이 너무 기뻤다.
이 느낌은 평생을 의사로 살면서 내 노력으로 다른 이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고 생명을 살리는 역할의 한 부분이 되어 느꼈던 희열, 바로 그 만큼의 희열을 내게 전해주었다. (마종기, 시인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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